<사진 경산 평산지 24년 11월>

건강 상태가 아닌 원인에는 <타성>이란 놈이 있다.
타성은 변화나 새로움을 꾀하지 않는 고착된 습성을 말한다. 즐겁지 않은 감정으로 쭈욱 살면 그것도, 몸의 문화가 된다. 기쁨과 즐거움을 잃어버린 마음이 굳어 있어도, 그것이 굳은 것인지 알아채지 못한다. 하지만 굳어버린 마음의 다음 목적지는 육체의 불행이다.
재미없는 영화를 계속 봐야 하는 일은 즐거운가?
마음씨 좋아서 그러려니 하며 그냥 본다. 시간 내내 재미는 없다.
맛없는 음식을 계속 먹는 일은 즐거운가?
굶는 사람도 있는데 뭐, 하며 그냥 먹는다. 시간 내내 즐거움은 없다.
재미없는 책을 계속 봐야 하는 일은 즐거운가?
무슨 뜻인지 모르며 졸리고, 머리 아프지만 의무라니까 읽는다. 피곤하고 고달프지만 책임과 의무는 해야지, 꾸벅거리며 읽는다. 피곤하고 고루하고 지루한 인생, 왜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살아 있으니 그저 살아야지, 그게 인생이지 뭐, 그렇게 위로하며 사는 인생 재미없다.
재미, 기쁨 없는 인생을 습관적으로 사는 것은 재미없는 책만 평생 읽는 것과 같다. 다만, 아직 죽지 않은 이유로 그저 산다. 타성이고 불행의 굳어짐이다. 별일 없으면 불행이 아니라지만, 과학이 밝혀낸 몸맘의 진실은 그게 아니다. 기뻐야 산다. 즐거워야 산다. 감사해야 산다. 운동해야 산다.
산다는 의미는 즐거움을 향하는 방향이지, 다만 생존하는 방향이 아니다.
포로가 되어 평생 갇혀 산 사람에게 생존했다고 하지 산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그처럼, 자기만의 동굴 안에 갖힌 사람을 산다라고 표현하지 못한다. 겨우 생존하고 있다.
그래서 뻔한 말이지만, 마음이라는 내 속에 든 것을, 웃음 · 감사 쪽으로 놓기만 하면 된다고, 그러면 몸맘이 건강해진다고 심리학과 뇌과학, 심신의학의 연구들이 논문과 책에서, 강연에서 말하고 있다. 그들은 웃는 행복과 감사의 마음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원리였다고 목이 쉬도록 외치고 있다. 몸과 마음의 진리를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그 발견을 통해 전파된 속담이 있다. 그 속담인 '웃음은 운동이다'라는 말, 이는 진리이다.
맞아. 기왕이면 좋은 게 좋다고 했지?
인생이라는 통에 굳어짐 · 우울 · 분노 · 피해 의식의 종류를 채우느냐, 웃음 · 농담 · 기쁨의 종류를 더 채우느냐에 따라, 어떤 통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임없고, 어떤 통에서는 화, 절규, 지친 소리, 고통의 신음이 들린다. 어떤 통에는 즐거운 생명이 거의 보이지 않아 행복한 소리는 귀를 기울여도 들리지 않는다.
인생이라는 통에 무엇을 채우는 게 이득인가?
마음이 굳으면 차츰차츰 몸이 굳어지고 생기가 없어 병이 생기고, 사는 것이 정말이지 마지못해 사는 걸로 끝난다. 다들, 죽기 전에 좀 더 웃는 게 이득이겠지? 분명, '더 웃을 걸' 하면서 죽을 때 후회한다. 실제로 노령의 한 말기 암환자는 죽기 전에 웃음 치료를 접하고 겨우 일주일 정도 웃었다. 웃은 기간이 짧아 그는 죽었지만, 웃음 치료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평생 웃은 것보다 더 많이 웃었어요. 웃는 동안 통증을 잊었어요. 사는 동안 웃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죽기 전에 이렇게 실컷 웃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평생 이렇게 웃어본 적이 없어요. 더 많이 웃었어야 했는데, 마지막에 실컷 웃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빡빡하고 누구에게나 힘들다. 웃어야 할 이유는 많지 않다. 하지만 그냥 웃기만 해도 효과는 똑같다. 가짜 웃음도 웃음이기 때문이다.
곧, 웃지 않는 삶은 타성에 빠져 있다. 산다는 건 즐겁기 위해, 아니, 산다는 건 어쩌면 웃기 위해 사는 거다. 웃음이야말로 즐거움의 시작과 결과이니까. 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하하하. 그냥 웃어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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