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어렵냐 죽는 게 어렵냐?

25. 땅에 사는 즐거움

itisyuwol 2024. 12. 3. 16:48

경산 밀양지 24년 11월

 

땅에 사는 삶을 즐겨야 한다.

 

땅에 사는 사람은 땅에서 해결해야 한다. 이것 말고 다른 무엇을 찾아 헤매기 90년인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잡을 수 없는 것은 '허공'이다. 인생이 있는 곳은 땅, 한 마디로

 

"땅에 있는 게 다다. 그 이상은 없다."

 

땅에 사는 것을 즐겨야 한다. 이것 말고는 없다. 
땅에 사는 삶에 관심 두지 않으면, 사람에 관한 이해력, 인생에 관한, 생활에 관한 이해력이 생길 수 없다. 그래서 비현실적인 공상에 젖고, 비기술적이며, 비사회적인 성장의 삶을 산다. 


땅의 삶에 즐거움을 못 느끼면 행복할 수 없다.
행복할 수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

 

조선시대의 배들은 물이 차고. 말들은 배에서 뭍으로 내릴 때 다리가 부러지곤 했다. 배로 옮기는 쌀과 곡물들은 바닥에 알곡 그대로 옮겨져 더러웠다. 조선시대 기술자들은 제작, 항행, 하역 기술을 발전시키지 않았다. <택리지>의 기록에서 조선시대 기술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다리를 만들건 배를 만들건 무엇을 해도 결국 양반들만 좋은 일이니, 우리들에게는 좋은 게 없다."

 

그들은 기술이 있어도 감추었다. 기술 사용이 행복하지 않았다. 조선시대의 퇴보는 거기에 있었다. 

땅에 사는 게 행복하지 않으면 발전이 있을 수 없다. 한 개인의 행복도 그렇다. 즐겁지 않으면 의욕이 없다. 지금 고통이 있다해도 다행인 점, 적어도 조선시대는 아니다.


땅에 산다?


산과 들, 흙이 주는 산물의 즐거움, 계곡, 바다, 말과 행동, 먹고 마시고, 짓고 만들고, 구경하고 관찰하고, 재미를 느끼는 감정, 감정과 상황을 치는 농담, 웃음, 땅에 사는 즐거움은 무엇일까? 질문해야 할 만하다.

인간의 즐거움은 폭력, 집단 성행위, 그런 포악 난잡한 쾌락을 말하는 게 아니다.
농을 던지고 웃고 노래하고 춤춘다. 바라고 기대하고, 사랑하고 가정을 이룬다. 낳고 기른다.
물질과 재료를 다루고 도구를 만든다. 좋게 만들고 더 좋게 만든다.

쉬고, 자고, 관찰하고 감탄한다. 여행한다. 먹는다. 입는다.
기쁨을 발견하고 대화한다. 웃긴다. 웃는다. 일을 완성하고 목표를 성취한다. 
별것 아닌 것만 같은 이 평범한 삶을 이해해야 사람처럼 살 수 있다.

평범한 삶을 이해해야 사람처럼 살 수 있다. 
모두가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 인간에 대한 이해이다. 


사람은 땅에서 살게끔 만들어져 있지 천국이나 지옥, 바닷속, 우주 어디선가 살게끔 만들어져 있지 않다. 남과 다른 특별하고 높은 신분의 감정으로 살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 인간의 즐거운 감정은 누구나 다 아는 그게 다다. 특별한 게 없다.

 

보편적인 인간의 삶으로 사는 게 방법이다.

 

스스로의 생각이, 자신이 모자란 사람일 수록 특별함을 찾는다. 그러나 특별한 것은 없다. 그것은 다른 이들보다 잘난체 하고 싶은 욕망의 발현일 뿐, 특별한 것이 아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특별한 것이며, 인간의 즐거움을 이해하는 것이 특별한 것이다. 보편적인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다. 능력이 생겨서 평범한 삶보다 낮추어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게 진짜 특별함이다.


인간으로서는 땅에 사는 삶을 즐겨야 한다. 다른 특별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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